주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싸비(양정*) 0 4,372
샬롬~ 양집사입니다.

며칠 전 새벽기도 시간 어김없이 회개를 강조하시는 목사님 설교 말씀을 따라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목사님이 자꾸 회개하라고 하셔서 회개합니다. 그런데, 도통 회개할 죄가 생각나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회개할 제목들이 떠오르게 하시옵소서’

기도하는데 어제저녁 일이 떠올랐습니다. 안경에 흠집이 많이 나서 앞이 잘 안 보여 새로 맞춰야 한다는 아이의 말에 저는 불쑥 화가 올라왔습니다. “그러게 왜 안경을 조심성 있게 쓰지 않았냐, 평소에 안경을 함부로 다룬 네 잘못이다”라고 말했고 아이는 ‘그런가?’ 하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지난날 돈이 귀한 줄 모르던 시절 수십만 원 하는 안경을 멋을 내기 위해 수시로 바꾸던 내 모습을 떠올려주셨습니다. 과거 절제함이 없던 나로 인해 자녀 신이가 흠집이 난 안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 안경을 사지 말라고, 내려놓으라고 소리쳤지만, 여전히 듣지 못하는 과거의 나를 보며 때려주고 싶었으나 손이 닿지 않았습니다. 울며 기도하는 저에게 목사님이 오셔서 사정을 들으시고는 기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 양집사님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죄 사함 받은 줄로 믿고 앞으로 하나님께 신실하고 정결한 믿음으로 나아가 주님께서 주시는 소명을 알고 주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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