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얼굴

싸비(양정*) 1 13,007
요즘 나는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다. 그 이유가 내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분이 나쁜 것을 어떻게 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네, 네, 하나님 뜻 잘 알겠다구요. 그런데 뭐 어쩌라구요.

말씀을 읽으면서도 나는 짜증만 내고 있었다.
과연 내가 하나님 뜻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냥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거.
내가 주인 노릇 하지 못해서 기분이 나쁜 거다.

나는 표정관리가 잘 안 된다. 겟세마네 기도회에서
원로목사님이 눈치 채시고 하나님 말씀으로 훈육하셨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꾸했다.

목사님, 저희 건물에 열한 집이 사는대요. 그 중에 에어컨을 설치 안 한 집은 저희 집 뿐이에요(사실 한 집 더 있다)
하나님 말씀대로면 그 반대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허, 그런 생각하면 안 돼. 뭘 바라고 신앙생활하면 안 되는 거야.”

네에~ 네에~ 알겠어요~

사단이 어디선가 이런 내 모습을 보며 웃음을 흘리고 있을 것만 같다.

“난 손 하나 까딱 안 했는데 혼자 저러네”

오늘 영적성장반에서도 어김없이 내 표정이 나빴나 보다.
저녁에 김숙향 권사님이 낮의 내가 걱정되어 전화를 하셨다.

영적 공동체 안에 있다는 사실이 감사한 순간이었다.
내일 순모임 통해 금요성령집회 통해
하나님께 내 오해와 잘못을 모두 털어놓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

하나님 죄송해요. 못난 자녀라서 못난 생각만 하는 저를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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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gracekim(김경*)
글 넘 맘에 듭니다. 작가 다운 기지와 윗트가 번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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