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수를 믿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때도 기독교인 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반갑고 동료의식을
느낄뿐더러 더 친밀감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출장을 자주 가는 관계로 중국 교회와 교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중국교회는 중국 국적자만 출석할수있고 외국인은 출석할수없다.
그래서 내가 가는 도시 어느 곳에 중국교회가 있는지도 모르고 누가 기독교인이라고 명찰을 붙이고 다니는 것이
아니고 나도 일에 바빠서 일부러 만나고 찿을 생각을 좀처럼 하지 않았다.
내가 거래하는 중국거래처에 사장과 여직원 1명이 기독교인 이라는 것을 후에 알았지만 정치,종교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기 때문에 서로의 신앙에 관해서 이야기 할 기회는 없었다.
이번 출장에서 그 거래처를 방문하였을때 다른 직원들은 외출하였고 그 여직원이 혼자 있어서 둘이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물론 다 같이 자주 식사도 하지만) 주변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식사를 하기전에 그 여직원이
식사기도를 하자고하며 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가 식사 기도를 하였다. 나는 내가 먼저 식사기도를 제안하지
못한것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꼇을 뿐더러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 부담을 느낀 나 자신에 대하여서도 스스로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서로의 신앙과 각자의 교회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었다.
서로 궁금한 것이 많았다. 여름성경학교는 언제, 몇일간이며 , 성도의 수는 어떻게되며, 몇시에 예배드리고 집에는
언제 돌아오느냐 등 여러가지를 묻고 답하고 하였다. 그녀는 약 200명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서
봉사하고 있으며 주일에 8시에 교회가서 약 한시간 정도 성경공부를 하고 또 매주 금요일에도 모여서 목사님을
모시고 성경공부를 한다고 한다. 믿지 않는 남편과 결혼하여 신혼 초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남편은
아직 믿음이 없으나 자기가 믿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여 주고 있다는 본인의 신앙간증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궁금한 것은 성경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였는데 , 목사님과 성경공부를 함께하고 성경공부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우리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갈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부한다고 한다.
우리교회에서 실시하고있는 제자훈련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씀에 임하는 그녀의 태도가 참으로
진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화를 마치면서 그녀는 믿음의 형제와 신앙의 대화를 나누어서 기쁘고 은혜로웠다고
하였다. 영어로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나의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100% 이해도 안돼었고 더 궁금한것도 물어
볼것이 많았는데 조금 아쉬었다. 그녀와의 대화를 마치면서 나보다 나이도 많이 어리고 신앙경력도 아주
길지는 않지만 믿음 안에서는 그녀가 아주 크게 보였다. 그러면서 나의 신앙생활을 점검해보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만 보고 중국기독교인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지만 중국에서 그간 접한 몇몇 중국인 기독교인을 보면 참으로
성경을 많이 본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말씀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내가 느낀 점은 성령님은 우리가 처해있는 각 자의 상황은 다르지만 어느 곳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가 있었으며, 이것은 결국 말씀을 통해서 임 하시는 것을 깨닮게
하여 주셨다. 그러면서 나도 나의 신앙태도를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